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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먹개> 캠페인, 멜로우가 함께합니다!

작성자 mellowmate(ip:211.169.234.36)

작성일 2022-12-06

조회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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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목줄에 제 숨통이 막히도록 반겨주던 백구는 복날을 넘기지 못했다. 뜨거운 여름 날 집 안에는 된장 냄새가 가득했다. 역하게 퍼진 그 냄새가 지금도 코를 찌르는 듯 하다. 복날은 누군가에겐 짙은 트라우마로 기억된다. 이제는 상처뿐인 관행은 버려야 할 때이다. 무엇보다 행복해야 할 복(福)날이니까.


마당을 지키던 개들이 있던 땅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후미진 산골마다 이상한 공간이 생기기 시작했다. 바로 대규모 개 농장이다. 암암리에 성행하고 있는 개 농장과 식용견들. 아직도 복날의 보신탕집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키우던 개가 하루아침에 사라졌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개 농장의 개들은 좁디좁은 뜬장에 갇힌 채 도살되는 친구를 바라보며 차례를 기다릴 뿐이다. 그렇게 도살된 개들은 식당을 거쳐 식탁에 오르게 된다. 비릿한 냄새를 감추기 위해 자극적인 양념으로 범벅된 보신탕이 몸을 건강하게 하고 원기를 보충해준다는 말은 앞 뒤가 맞지 않는다.


한국은 모순적인 법 조항을 가지고 있다. 개고기는 식품위생법상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지만, 개 농장은 합법이다. 개고기를 향한 대중의 시선 또한 차가워진 지 오래다. 관련한 논의를 계속해서 이어오고 있지만 이렇다 할 결과는 없다. 정치인들이 선거철마다 간헐적으로 언급하는 이슈가 되었을 뿐이다. 


개 식용 철폐의 지지부진한 진행 속에서 개 식용의 조속한 종식을 위해 예술인들이 힘을 합쳤다. 이른바 <그만먹개 캠페인 2022>다. 2022년을 ‘한국 개 식용 종식 선언의 해’로 만들기 위해 모인 예술가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힘을 더했다. 예술가들은 동물권 행동 카라와의 협업을 통해 개 식용의 실상을 담은 영상물을 제작했다. 6편의 영상들은 <그만먹개 캠페인 2022> 인스타그램, 동물권 행동 카라의 유튜브 채널과 SNS를 통해 복날 기간 동안 순차적으로 공개되었다. 


개 식용 산업 철폐에 대한 그들의 강력한 의지는 화면을 통해 모두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숏츠,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어 있지만 예술가들의 진심은 하나다. 좁은 뜬장에 갇힌, 쇠줄에 꽁꽁 묶인 개들이 모든 속박을 벗어 던지고 여느 개들처럼 푸른 잔디 위를 전속력으로 달릴 수 있기를, 겁에 질린 두 눈이 새로운 세상과 마주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2022년의 경험을 발판 삼아 2023년에는 <그만먹개 캠페인 2023>으로 재정비를 마쳤다. 캠페인을 통해 예술가들의 의지를 다시 한 번 보여줄 계획이다. 5분 가량의 영상 3편도 기획 중이다. 기존 100만원 선이였던 예산도 300만원으로 늘렸다. 기존에 비해 3배 정도 늘어난 금액이지만, 영상을 제작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예술가들은 멈추지 않는다. 5분의 영상이 가져올 나비 효과를 위해 그들은 오늘도 관심이 필요한 곳으로 향한다. 


멜로우도 2023년이 한국 개 식용 종식 선언의 해가 될 수 있도록 <그만먹개 캠페인 2023>을 후원하여 개 식용의 부조리와 잔혹함을 세상에 알릴 예정이다. 개 식용 철폐에 대한 콘텐츠를 제작하여 인식 개선에 앞장설 것이다. 해당 문제에 대해 관심이 없던 시민들도 멜로우를 통해 문제의식을 느끼길 바란다. 앞으로 1년간, 멜로우 매거진이 한 권 판매될 때 마다 1,000원의 수익금이 <그만먹개 캠페인 2023>에 전달될 예정이다. 우리가 건넨 손길이 그들의 활동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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